2023년10월31일 9여년간에 걸친 보수해체공사를 마친 충주 미륵대원지 석조여래입상을 여행하고, 이어서 박달재를 가는 도중 제천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堤川 獅子頻迅寺址 四獅子 九層石塔)을 찾았다.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1002-1번지에 위치해있다.고려시대의 석탑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94호로 지정되었다.상·하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4층의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사자빈신사지석탑은 ‘사자빈신사’라는 이름의 절집이 있던 터에 세워진 탑이다. 절집의 이름은 대개 세 글자인데 ‘사자빈신사’는 다섯 자. 사자(獅子)는 백수의 왕으로 일컬어지는 동물을 말하고, 여기다가 ‘급할 빈(頻)’에 ‘빠를 신(迅)’을 쓴다. 부처 설법의 순간이 마치 사자가 포효하면서 기운을 뻗는 순간과 같다고 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부처의 자비를 나타내는 정신 통일의 경지를 일러 불가에서 ‘빈신사지삼매’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아래기단은 글이 새겨져 있어 탑의 조성 경위를 알 수 있으며 위기단은 사자 4 마리를 배치하여 탑신을 받치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다 . 네 모서리에 한마리씩 배치한 사자의 안쪽 공간에 불상을 모셔 두었다 . 앉은 모습의 불상은 특이하게도 두건을 쓰고 있으며 표정이 매우 흥미롭다 . 이러한 양식은 통일신라시대의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 국보 제 35 호 ) 을 모방한 것으로 이 밖에도 몇 기의 탑이 더 전해지고 있다 . 현재 탑신에는 지붕돌이 4 층까지 남아 있는데 , 아래기단에 있는 글을 통해 원래는 9 층이었음이 확인되었다 .
뒷편에서 본 모습석탑에는 2 층 기단에 4 마리의 사자가 늠름하게 서 있고 , 한가운데 머리에 두건을 쓴 비로자나불이 앉아 있다 . 그 모양이 다른 탑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탑의 뒷편 바닥에 탑의 5층부분이 떨어져 방치되어있는 모습임. 원래 9층탑인데 현재 4층만 보임
고려 현종13년(1022)에 만들어진 이 탑은 연대가 확실하여 각 부의 구조와 양식,조각수법 등 다른 석탑의 조성연대를 추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중요한 탑이다.
아래의 사진은 사자빈신사지 바로 옆 개인 소유의 탑이며 사자빈신사지 석탑과 관련이 없다고함
이 건물에는 노부부가 살고있는데 , 할아버지께서 지금은 4층탑으로 보이지만 탑 뒤편 바닥에 방치된 탑돌을 올려달라고 민원을 시에 요청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