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일 울산대곡박물관을 구경하고 울산암각화를 구경하기 위하여 울산 암각화박물관을 관람하고,이어서 20분정도 걸린 현장으로 가 보았다. 가는 길에 반구대를 구경도하였다.'반구대(盤龜臺)'는 비경으로 신라 때부터 알려졌던 곳으로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 정몽주, 정선 등 많은 역사적 인물이 여기서 시를 남기거나 겸재 정선이 공회첩에 산수화를 남기기도 하는 등 암각화로 알려지기 전에도 경치가 좋다고 소문난 지역 명소였다. 바위의 위치는 반구대 암각화에서 돌아나오면서 보이는 반구서원의 강 맞은편에 있다. 해당 위치는 반구천이 한바퀴 휘돌아 나가는 곳의 바위 이름이며 현재에는 그 위에 '반구대정자'가 건립되어 있다.
반구서원의 다른 이름은 포은대인데,정몽주가 이곳으로 유배를 왔다 하여 그의 호를 딴 것이다.다만 여말선초 사람인 정몽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며,조선 후기인1712년(숙종38)에 포은 정몽주,회재 이언적,한강 정구를 기리기 위해 언양지역 유림들에 의해 창건된 것이다.또한 현재의 위치 또한 원래 건립 위치가 아닌데, 1712년에 지어진 본래 반구서원은 강 건너편인 반구대 자리에 있었으나 흥선대원군에 의해1871년 철폐되었으며,그 자리에 포은대영묘비,포은대중수비,반구서원유허비가1905년까지 세워지다가1965년 사연댐 건설과 함께 수몰됨에 따라 현재 위치로 이전된 것이다.높이 4m, 너비 10m 의 ㄱ 자 모양으로 꺾인 절벽암반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긴 바위그림이다 . 바위에는 육지동물과 바다고기 , 사냥하는 장면 등 총 200 여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 육지동물은 호랑이 , 멧돼지 , 사슴 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 호랑이는 함정에 빠진 모습과 새끼를 밴 호랑이의 모습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 멧돼지는 교미하는 모습을 묘사하였고 , 사슴은 새끼를 거느리거나 밴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 바다고기는 작살 맞은 고래 ,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의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 사냥하는 장면은 탈을 쓴 무당 ,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 , 배를 타고 고래를 잡는 어부 등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 그물이나 배의 모습도 표현하였다 . 이러한 모습은 선사인들의 사냥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위에 새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