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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및 역사.문화 탐방

공주의 마곡사를 다녀와서

2019년 9월 3일 충남 공주에 있는 마곡사를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泰華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이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사찰임.



대광보전 마루에는 나무껍질로 만든 30평 정도의 삿자리가 있다. 이 자리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조선 후기에 이름 없는 앉은뱅이가 이 절을 찾아와서 부처님께 백일기도를 드렸다. 그는 불구를 고치기 위해서 백일기도하는 동안 틈틈이 이 삿자리를 짰다. 이 삿자리는 참나무를 한 끝에서 잇고 또 이어 한 줄로 완성한 것인데, 그는 이 자리를 짜면서 법당에 봉안된 비로자나불에게 자신의 불구를 낫게 해줄 것을 기도하였다. 백일 뒤 일을 다 끝내고 밖으로 나가는데 자신도 모르게 일어서서 법당문을 걸어나갔다고 한다.

 

이 절은 김구(金九)와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한말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土田壞亮]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죽인 김구는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에 숨어서 승려를 가장하며 살았다. 지금도 대광명전 앞에는 김구가 심은 향나무가 있는데, 그 옆에 김구는 위명(僞名)이요 법명은 원종(圓宗)이다라고 쓴 푯말이 꽂혀 있다

백범 김구의 기념식수인 향나무

극락교 아래의 자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