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및 역사.문화 탐방

구례 운조루 구경

hadosub 2020. 10. 26. 22:49

2020년 10월 14일 사성암 구경을 한 후 「구름위를 나는 새가 사는 아름다운 집」 운조루를 찾아가보았다.

조선 영조 52년에 삼수부사였던 류이주가 금빛의 거북이 진흙에 묻혀 있다는 ‘금귀몰니’의 길지에 세운 99칸의 대저택이다. 택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한다.

가난한 이웃들이 언제든지 쌀을 퍼 갈 수 있게 했던 타인능해 (他人能解)라는 뒤주가 잘 보관되어있다.

운조루의 10대 보물

1. 원통형 쌀 목독과 사각형 쌀 뒤주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끓일 수 있도록 쌀을 빼가도록 허용한 목독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씨가 씌어 있음. 연말에 쌀 뒤주에 쌀이 남아있으면 손님 접대가 소홀한 것 아니었느냐고 며느리를 꾸중했다고 함.

2. 일기장(日記帳)과 시첩(詩帖), 추사의 병풍

백 년 동안의 생활 일기와 농가일기, 일만 여 편의 시조가 담겨있음. 추사의 팔폭 병풍을 소장하고 있음.

3. 돌 거북이

운조루 터를 닦을 때 부엌 자리에 돌 거북이가 출토되어 보존해 왔으나 도난당하고 지금은 없음.

운조루는 금구몰니의 명당 이라고 함.

4. 조망창과 전망창

부엌의 상단과 할머니가 기거하는 안채에 사랑마당과 들녘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을 내어두었음.

5. 낮은 굴뚝

굴뚝을 낮게 하여 밥 짓는 연기가 이웃의 눈에 띄지 않도록 배려하였다고 함.

6. 가빈(家殯)터

애사를 당했을 때 시신을 3개월간 육탈이 되도록 보존하는 장소가 서쪽 행랑채에 있었음.

7. 위성류(渭城柳)

바깥사랑채 마당에 중국에 다녀온 사신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위성류가 자라고 있는데 운조루와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전해옴.

8. 품자형(品字形)마당

운조루의 평면도를 보면 안마당과 바깥사랑채, 안 사랑채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입구자가 세 개 모여 있는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선비의 품격을 유지해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됨.

9. 호랑이 머리뼈

솟을대문에 호랑이 머리뼈가 걸려 있는데 이는 집을 지키는 주술적 의미가 있으며 말 채찍으로 호랑이를 잡았다하여 박호장군이라는 교지를 정조로부터 받았다고함.

10. 운조루 기둥의 문양

운조루 누마루의 네 기둥은 각각 호랑이와 나비 바닷물결과 스님의 문양이 새겨져 있음.

※운조루에서 우리가 특히 느낄점은 나눔과 베품, 적선정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