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및 역사.문화 탐방
국보 10호 백장암 삼층석탑
hadosub
2020. 10. 19. 15:21
2020년 10월 13일(화요일) 아내와 함께 노고단을 가는 길에 실상사의 말사인 백장암을 찾았다.
백장암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 홍척대사(洪陟大師)가 창건한 실상사의 참선도량이다.임진왜란으로 실상사가 폐허화되었을 때는 약 200년 동안 실상사 승려들이 이 절에서 머물렀다고 한다.현재의 당우로는 인법당(人法堂)과 칠성각·산신각이 있을 뿐이다.그러나 남아 있는 당우지(堂宇址)로 보아 상당히 규모가 컸던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고,중요문화재로는 국보 제10호인 실상사백장암삼층석탑과 보물 제40호인 실상사백장암석등,보물 제420호인 백장암청동은입사향로(百丈庵靑銅銀入糸香爐)가 있다.
낮은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각 부의 구조와 조각에서 특이한 양식과 수법을 보이고 있다. 즉, 일반적인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너비와 높이가 줄어드는데 비해 이 탑은 너비가 거의 일정하며, 2층과 3층은 높이도 비슷하다. 층을 이루지 않고 두툼한 한 단으로 표현된 지붕돌의 받침도 당시의 수법에서 벗어나 있다. 또한 탑 전체에 조각이 가득하여 기단은 물론 탑신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각이 나타난다. 기단과 탑신괴임에는 난간모양을 새겨 멋을 내었고, 탑신의 1층에는 보살상(菩薩像)과 신장상(神將像)을, 2층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천인상(天人像)을, 3층에는 천인좌상(天人坐像)을 새겼다. 지붕돌 밑면에는 연꽃무늬를 새겼는데 3층만은 삼존상(三尊像)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