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및 역사.문화 탐방

오대산 상원사에서

hadosub 2018. 7. 18. 23:04

2018년 7월 10일 여행발전소 일행과 함께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를 둘러보았다.

고양이석상--문수전 앞 두마리의 고양이가 나란히 선 석조상에 얽힌 이야기도 흥미롭다.
고양이가 상원사 법당에 들어가려는 자신의 옷소매를 물고 늘어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세조가 법당 안팎을 샅샅이 뒤진 끝에 불상 좌대 밑에 칼을 품고 숨은 자객을 찾아냈다고 한다.고양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세조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상원사의 고양이를 잘 보살피라는 뜻으로 묘전(猫田)을 하사해
상원사는 사방 80리의 땅을 보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이후 세조의 원찰이 되었던 상원사는 안타깝게도 1946년 선원 뒤의 조실(祖室)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건물이 전소되었으며 지금의 문수전과 청량선원 등 대부분의 전각은 모두 그 이후 복원되거나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상원사(上院寺)에서 정성으로 기도하던 어느 날, 세조는 오대천의 맑은 물이 너무 좋아 혼자 몸을 담가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한 동자가 있어 등을 밀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동자가 등을 밀자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웠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자에게 “그대는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라고 하니 동자는 미소를 지으며 “대왕은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 마십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세조가 놀라 주위를 살피니 동승은 간 곳 없고 어느새 자기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을 알았다. 이렇듯 문수보살의 공력으로 불치병을 치료한 세조는 크게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그때 동자의 모습을 그리고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 이 목각상이 바로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이다  <국보221호>

상원사 봉황보당--세조가 상원사를 찾았을때 왕의 상징인 어룡기를 걸어두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산전 탑

국보36호인 상원사 동종 무늬 조각

유리박스로 보호하고 있는 종이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  우측은 모조품임



세조가 문수동자상을 친견했던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갈라지는 큰 길목 10km 지점은 임금이 그곳 나무에 의관 을 걸었다 하여 「갓걸이」또는 「관대걸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