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dosub 2009. 11. 7. 18:47

인간 만사 새옹지마(人間 萬事 塞翁之馬)

북방 국경 근방에  늙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기르는 말이 아무런 까닭도 없이 도망쳐 오랑캐들이 사는 국경 너머로 가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고 동정하자 늙은이는 "이것이 또 무슨 복이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 달 후 뜻밖에도 도망갔던 말이 오랑캐의 좋은 말을 한 필 끌고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축하하였다.

 

그러자 그 늙은이는 "그것이 또 무슨 화가 될는지 알겠소" 하고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전부터 말타기를 좋아하던 늙은이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달리다가 말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아들이 병신이 된 데 대하여 위로하자 늙은이는 "그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누가 알겠소" 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

 

그런 지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대거하여 쳐들어왔다.

 

장정들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가 모두 전사하였는데 늙은이의 아들만은 다리가 병신이어서 부자가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보면 정말 우리 인생사가 새옹지마가 아닐까 싶다.

 

좋은 일이 있으면 꼭 안좋은 일이 생기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꼭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세상살이의 한 모습이기에 너무 현재의 모습만 보고 실망하거나 반대로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