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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및 역사.문화 탐방

박경리 기념관에서

2016년 2월 27일 (토) 풍랑으로 매물도 접안이 불가능 하다는 소식을 듣고, 거제의 바람의 언덕과 통영의 동피랑마을과 박경리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박경리 생가 위치 모형도







기념관 공원에서 바라본 묘소 방향의 홍매화




소설 『토지』 줄거리
<1부>
1897년 한가위부터 1908년까지 약 10년간,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가와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1860년대부터 시작된 동학운동, 개항과 일본의 세력강화, 갑오개혁 등이 『토지』 전체의 구체적인 전사(前史)가 된다. 구천과 별당아씨의 도주사건으로 동학 장군 김개주와 윤씨부인에 얽힌 비밀이 차차 풀려나가는 가운데, 신분문제와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힌 귀녀와 평산 등이 최치수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1902년 전염병의 창궐과 1903년의 대흉년, 조준구의 계략으로 결국 최참판가가 몰락하게 되자, 1908년 서희는 조준구의 세력에 맞섰던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간도로 이주한다.
<2부>
1부의 마지막으로부터 약 2~3년이 경과한 1910년부터 약7~8년간 간도에 정착한 서희 일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경술국치 이후 간도 이민 현상과 독립운동의 여러 면모, 가치관의 변전 등, 당시 간도 한인사회(韓人社會)의 삶의 모습이 자세히 묘사된다. 서희는 공노인의 도움으로 용정에서 대상(大商)으로 성장하나, 함께 온 농민들은 외지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 서희와 길상의 혼인, 구시대를 대표하는 김훈장의 죽음, 임이네의 끝없는 물욕, 이용과 월선의 애끊는 사랑과 월선의 감동적인 마지막 모습, 일본의 밀정이 된 김두수와 길상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가들의 대립 등이 펼쳐진다.
<3부>최서희 일행이 간도에서 귀국한 다음해인, 1919년 가을부터 1929년 광주 학생 운동까지 약 10년여의 세월을 다루고 있다. 주된 공간 배경은 1920년대 서울, 진주, 만주 등으로 점차 확대된다. 특히 일제에 의하여 추진된 자본주의화와 경제적 억압이 도시를 중심으로 포착되고, 여기에 이상현을 중심으로 3.1 운동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지식인 집단의 갈등과 혼란이 엮어진다. 조준구에 대한 복수를 완결한 서희의 허무감, 김환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의 의병 활동, 송관수를 중심으로한 형평사 운동, 간도와 만주의 망명객들의 생활, 이상현과 기화의 불륜, 임명희와 조용하, 이홍과 허보연의 결혼이 그려지며, 임이네와 용이, 기화와 김환 등이 죽음을 맞이한다.
<4부>
1929년의 원산 노동자 파업에서부터 만주사변, 남경대학살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인 상황이 주로 지식인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증언되고 농촌 붕괴와 도시 유랑민들의 증가 등 1930년대 일제의 폭압과 혼란상이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전개된다. 특히 조선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예술, 사상, 민족성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전편을 통해 폭넓게 제시된다. 서희의 아들 환국과 윤국의 성장, 길상의 출옥,  군자금 강탈 사건 이후 만주로 도피하는 송관수의 갈등, 명희의 이혼과 새로운 삶, 유인실과 일본인 오가다의 사랑, 그리고 인실의 도피와 변신들이 그려진다.
<5부>
1940년경부터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억압을 견뎌내야 했던 민족의 삶이 확대된 공간을 오가며 다양하게 펼쳐진다. 서희는 박의사의 죽음, 양현과 영광의 슬픈 사랑을 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인실과 오가다의 재회, 길상의 관음 탱화 조성, 소목장이 된 조병수,  아버지 조준구의 처절한 죽음, 후일담 형태로 채워지는 평사리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로 주요 인물간의 얽혔던 한이 한겹씩 풀어진다. 또한 해도사와 소지감 등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 모임, 이홍의 딸 상의의 일본인 학교생활, 일본인 앞잡이가 된 우개동의 행패 등을 통해 일제말의 현실이 적극적으로 그려진다. 1945년 8월 15일, 양현은 강가에 나갔다가 일본의 항복 소식을 듣고 이를 서희에게 전한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ㆍㆍㆍㆍㆍ"
1897년부터 반세기 가까이 달려온 「土地」의 마지막 장면이다.